제목 : 그린 북 (Green Book)
개봉 : 2018
감독 : 피터 패럴리
출연 : 마허셜라 알리, 비고 모텐슨
시청 : 넷플릭스
카타라나 프리뷰 & 리뷰
별 기대없이 단순히 배우 마허샬라 알리가 좋아 관람하러갔던 영화 그린 북.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함에도 흑인 고용주과 백인 운전기사를 다룬 영화라 신선하면서 궁금증을 유발시켜 영화관에 가게 되었다.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한지도 몰랐으며, 그저 한번 보러가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개봉이후 남긴 실망감이 너무 컸기에 다시는 재생하지 않을 영화이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흑인 고용주
이탈리아 출신으로 클럽에서 일어나는 궂은 일을 담당하며 식구를 먹여살리던 토니 발레롱가(립). 그의 가족들은 본인들도 이민자라는 사회 소수자의 입장에 놓여 차별을 받으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흑인들을 차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온전한' 미국인이 아니기에 돈벌이에 급급하던 토니는 클럽 가드일에서 해고 당하자 일거리를 찾는다. 누군지 알지 못하지만 돈많은 어떤 이가 운전기사를 구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본인이 운전을 해드려야하는 상대는 유명한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로, 흑인 고용주였다. 인종차별과 생계사이에서 갈등하던 토니, 피아니스트의 ㅍ자도 모르던 그는 돈 셜리를 위해 운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린북
그들이 투어를 위해 떠나기 전 토니는 기획 담당자에게서 책을 한 권 건네 받는 데, 그 책이 바로 그린 북이다. 당시 흑인들이 갈 수 있는 숙소, 흑인 전용 식당 등을 표기해놓은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 책이었다. 별 생각없이 받아 든 책을 들고 토니는 운전을 시작한다. 조용한 원리원칙주의자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에 비해 토니는 말보단 주먹이 앞서고 말도 쉬지않는다. 심지어 식습관까지 달라 서로를 이해 못하는 여정이 계속 되지만 그들은 서로의 삶을 나누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투어 초반에 토니는 피아니스트로써의 돈을 보며 뭔진 모르지만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투어가 중반으로 넘어갈 수록 토니는 돈이 피아니스트로 명성이 높고, 그래서 백인들이 많이 찾지만 실제 대우는 너무나 처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이 묵는 흑인 전용 숙소, 돈이 겪는 사회적 차별, 박수갈채를 받는 연주 끝에는 건물밖의 허름한 지정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돈은 폭력적이고 무지한 토니를 보며 고개를 저었지만, 본인 곁의 그를 보며 점점 그의 외적인 부분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토니가 아내에게 조금 더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섬세함을 전수해준다. 이런 여정의 끝에 토니는 외롭게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낼 돈 셜리 박사를 본인 집에 초대하게 되고, 이전과는 너무 다른, 차별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왜곡과 논란
영화를 보며 두 주인공의 우정에 감동받았고, 돈 셜리 박사가 겪어야했던 아이러니한 인종차별에 현실을 대입하며 분노했다. 단 하나, 마치 힘없는 흑인을 백인이 구해주는 장면들이 걸렸지만, 토니를 백인이 아닌, 본인도 차별을 받는 이민자라 생각을 하며 감상에 젖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영화의 끝없는 논란을 보며, 그 논란들 때문에 영화에 대한 감정이 차갑게 식어만 갔다. '그린북'의 개봉 직후 실존 인물인 돈 셜리 박사의 유족들이 사실 왜곡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실제 돈 셜리와 토니는 단순한 고용관계에 불과했으며, 토니는 심지어 돈을 위해 얼마 일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를 쓴 사람이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이고 배역을 하나 맡기까지 했으니 어느정도 미화가 됐을 수는 있겠다 생각했지만, 유족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어느정도 미화에 그치지않는 것이다. 여기에 심지어 피터 패럴리 감독이 또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등 성추행으로 문제가 됐다는 것이 알려지고,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이슬람 혐오 발언을 옹호했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인 돈 셜리 유족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 되었다. 영화가 제작되면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인종차별에 관한 영화를 '판매'하면서 이슬람 혐호 발언을 하거나 옹호를 했다는 점은 이해되지 않았고 더 이상 '소비'해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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