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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2021) 영화 리뷰

by 카타리나withC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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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개봉 : 2021

감독 : 바이런 하워드, 재러드 부시

출연 : 스테파니 베아트리즈, 제시카 대로우

시청 : 디즈니 플러스

 

마법같은 가족 

화목하고 완벽한 마법같은 가족이면서, 정말 마법을 쓰는 가족이 있다. 삶의 터전에서 쫒겨난 아부엘라 마드리갈은 세 아이들을 안고 남편과 함께 콜롬비아의 숲속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그들을 따라오던 침략자들에의해 남편을 잃게 되고 절망한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던 그때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촛불이 빛나기 시작한다. 초는 빛을 내며 아부엘라를 감싸고 그녀에게는 마법을, 그녀가 서있던 땅엔 그녀만의 터전과 집이 생겨나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엔칸토라는 마을의 수장이 되어 사람들을 도우며 자신과 같은 마법의 힘을 가진 자식들과 화목하게 살아간다. 초인적인 힘, 꽃을 만드는 힘, 변신자재 등 나름의 힘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이지만, 유일하게 아부엘라의 손녀 미라벨만 능력이 발현되지 않는다. 미라벨은 마법은 없지만 활기차며, 동생을 살뜰하게 보살피며 살아간다. 

 

마법이 깨지던 날

미라벨의 동생 안토니오가 자신의 힘을 발현하는 날이 다가온다. 마법의 집 마당에서 불안하게 2층 벽을 쳐다보며 자신도 미라벨처럼 마법에 문이 생기지 않진 않을지 걱정한다. 미라벨의 손을 꼭 잡고 오른 곳에서 안토니오의 능력이 나타나고 가족들은 축제의 분위기에 취한다. 이를 보며 기쁘지만 씁쓸한 기분을 느끼는 미라벨은 혼자 집을 거닐게 되는데, 그 때, 완벽할 것만 같던 마법의 집에 갑자기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되고, 아슬아슬하게 그 금과 흔들림이 마법의 촛불을 비껴가는 것을 목격한다. 가족들에게 뛰쳐가 위험을 알리지만, 너무나 금세 완벽하게 복구된 마법의 집은 가족들에게 미라벨을 향한 불신만 심어준다. 스스로에게조차 의구심을 가지던 미라벨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루이사가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말하지 못한채 혼자 앓는 것을 보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신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스스로 무언가 해야겠다 생각한 미라벨은 사라진 삼촌이자 미래를 보았던 브루노의 방에 들어간다. 브루노의 방에서 미라벨은 마치 자신이 집을 무너트리고 있는 듯한 브루노의 예언을 마주하게 된다. 

 

숨겨진 마법

마법 능력도 없는 본인이 집을, 촛불을, 가족을 망가트린다 생각하고 충격을 받은 미라벨은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해결하려한다. 부정적인 예언만 할 줄 안다는 오명을 쓰고 도망가 집안 보이지 않는 곳에 숨은 브루노를 찾아 예언을 다시 보여달라 요청한다. 에언에선 가족과 마법의 멸망을 위해서는 그녀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사벨라와 포옹을 하며 화해를 해야한다는 것이 보인다. 내키지 않지만 이사벨라를 찾아간 미라벨은 완벽할 것만 같았고 심지어 능력도 꽃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이사벨라가 사실은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본인이 원하지 않음에도 '가족'을 위한 것이라 생각해서 억지로 정해진 사람과 결혼을 하려한 이사벨을 보며, 미라벨은 이사벨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음을 깨닫게 도와준다. 이를 지켜보던 아부엘라는 완벽한 것만 같은 가정에 변화를 일으키는 손녀 미라벨이 탐탁치 않아 혼을 내게 되고, '내가 뭘해도 할머니의 기대에는 못미친다'고 생각하는 미라벨과 충돌하게 된다. 그들의 싸움이 원인인듯 마법의 집은 급격하게 흔들리다 그만 무너지게 되고 엔칸토의 기원인 촛불도 꺼져버린다. 자연스레 가족들의 마법도 사라지게 되었다. 모든것이 무너진 후 절망감에 빠져 사라진 미라벨을 찾아내는 할머니 아부엘라. 그녀는 집과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본인의 욕심이 오히려 가족들을 힘들게 한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은 미라벨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 이야기를 듣던 미라벨은 할머니가 왜 엄격해야만 했는지, 왜 안정감에 집착해야 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이들의 변화는 미라벨에게 마법의 능력이 생기게 하고, 미라벨은 마법의 집 까시타와 마법을 모두 원래대로 돌려놓게 된다. 

 

가족안의 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이드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단순하게 가족이 아니라 사회를 기준으로 두고 보아도, 우리는 조금만 다른 사람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족구성원 중에서 돌연변이 취급을 받은 나로서는 공감을 넘치게 했던 영화이다. 내가 존재하기 이전의 가족 구성원들이나 전형적인 사회는 어떠한 것이다 규정짓는 사회안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일 때에 받는 차별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가족 중심적이여야만 했던 과거의 사회와 다르게, 원하는 사람과 만나 원하는 삶을 살아려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또다른 모습의 가정을 이루고자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갈등은 커져간다. 이사벨라, 루이사, 미라벨 그리고 브루노가 그랬듯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옭아매거나 힘들어하고 있다면 조금은 내려놓아도 되지않을까한다. 그러면서 다수를 원망하기보다 그때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다른 이해해준다면, 스스로 가지는 죄책감도 내려놓아질것같다. 

 

색감과 성우

주토피아 제작진이 참여했다기에 기대하고 보기 시작했던 영화에 노래 하나하나가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는 영화이다. 특히나 색감과 질감표현은 영화를 일시정지하고 감상했을 정도로 놀라운 퀄리티를 자랑한다. 콜롬비아의 색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마법적인 느낌도 놓치지않는 색감은 감탄을 멈출 수 없게 했다. 여기에 영화가 끝나고 알게된 스테파니 베아트리즈가 미라벨 역할을 맡아 노래를 했다는 사실은 내 눈과 귀를 의심하게 했고, 영화가 끝나고도 노래를 계속해서 듣게한 이유가 되었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에서 엄청난 걸크러시를 안겨준 스테파니의 노래와 디즈니 캐릭터 연기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고, 그녀의 다양한 필모그라피에 박수를 보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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