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 (Downfall, 2022) 영화 리뷰

by 카타리나withC 2022. 3. 12.
반응형

제목 :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 (Downfall)

개봉 : 2022

감독 : 로리 케네디

출연 : 보잉 사

시청 : 넷플릭스

 

시애틀의 기억

잠시 시애틀에 거주하던 10여년전, 누군가 시애틀을 구경하고 싶다하면 추천하던 보잉 박물관이 기억난다. 미국의 자랑 중 하나인 보잉사는 비행기를 만들어 다양한 항공사에 이를 판매해서 수익을 올린다. 잇다른 사건후에 주가가 폭락하기 전까지는 보증수표나 다름 없었던 보잉의 주가는 아직까지는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게 올라야 내가 산 주식도 빛을 볼텐데 싶지만, 그들이 보여준 극치의 자본주의는 아이러니하게 그들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의문을 가지게 한다. 보잉사가 만든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다운폴은 다음과 같은 줄거리를 가진 다큐멘터리이다. 

 

라이온에어 

라이온에어 610편의 기장 바브예 수네자의 아내는 남편 동료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자카르타에서 이륙한지 몇분되지않는 남편의 비행기가 사라졌다고 말이다. 최신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운전하던 기장 바브예 수네자와 189명의 승객들이 전원 사망한 이 사건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기장의 잘못이라는 추측을 보도하기에 이른다. 보잉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회사이기에 잘못을 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잉사는 조종사가 미국인이었다면 사고가 날리 없다는 말까지 뱉는다. 바브예 수네자 기장이 미국에서 훈련 받은 기장인데도 말이다. 기장의 실수라 결론날 것 같았던 사건은 인도네시아 조사관들이 발견한 블랙박스에 의해 해결되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이상한 계기가 작동된 사실을 보이는 블랙박스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기체 앞쪽을 눌렀다는 기록까지 보여준다. 이러한 근거가 나타나자 보잉사는 라이온에어 비행기에 엠케스(MCAS, 조종 특성 증강 시스템)작동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결함이 있을 때는 조종사가 그냥 시스템을 껐어야하고 그랬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보잉은 다시금 조종사에게 화살을 돌린다. 

 

약어 항목

엠케스 시스템은 굉장히 예민하다. 비행기가 흔히 마주하는 풍선이나 새 등이 기체에 부딧히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쉽게 작동되어버리는 엠케스는 기체가 올라간다고 생각 될때마다 반작용으로 비행기를 내리고 또 내리는 것이다. 아무리 조종사가 이에 저항하려해도 시스템을 끄지 않는 이상 사고는 불가피하다. 새로나온 보잉 737 메뉴얼(설명서)의 가장 마지막 약어 항목에 엠케스 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들어가있다. 이전 기종에 비해 작은 변화였기에, 그저 코드 몇 줄 추가하면 되는거니까 약어에만 기재하면 되는 줄 알았나보다. 그럼 이렇게 눈에 띄지도 않게 작성된 이 새로운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조종사는 알았을까?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 된 것도 이에 대처하는 방법도 그 어떤 조종사들은 안내받지 못한것으로 밝혀진다. 조종사들을 다시 교육시키려면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상대는 보잉사이기에 유가족들도 그 누구도 보잉사에 반하는 결과를 받아보지 못한다. 이렇게 넘어가나 했던 2019년, 157명을 싣고가던 보잉 737 맥스기종은 이륙직후 추락하고 만다. 두번 째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보잉의 변화

가장 안전한 비행기를 만들던 보잉 회사는 세상을 좁게 만드는 거대한 일을 해냈다. 직원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서로를 믿는 분위기가 초반 보잉사의 모토였다. 직원들은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거침없이 운영진에게 의의를 제기할 수 있었고, 그런 직원들을 보잉은 존중했다. 그러던 1996년 보잉 사는 맥도널 더글러스를 인수한다.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얻겠다는 목표였지만 이 합병 이후 맥도널 더글러스의 사장이 결국 보잉의 CEO가 되며, 보잉은 기존의 가치와 목표를 잃어버리고만 것이다. 냉장고를 찍어내듯 효율적으로 비행기를 만들어내자는 새 보잉은 엄청난 수의 직원들을 해고하며 제조를 완전 기계식으로 돌려버리고 만다. 열다섯명이 관리하던 품질관리를 한 명이 하게 되는 것이니, 시범비행을 끝낸 비행기에서 사다리가 발견된 것(사다리가 쓰러져 합선을 일으킬 수 있음)도 놀라운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문제가 생겨도 자료로 남기면 안되며, 이의를 제기한 직원들은 해고당했다. 이 결과가 바로 737 맥스 기종이었던 것이다. 

 

보잉 737 맥스

제대로 보잉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15번의 사고가 더 일어날 것으로 예측이되었다. 많은 이들의 노력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초로 보잉기의 비행을 금지시키게 된다. 그러나 수년간의 시간동안 유족들은 고통받고, 카메라에 대고 하는 보잉사 사장의 사과에 만족해야했다. 오랜시간에 걸친 고통스러운 공방끝이 지나고 받은 결론은 CEO 데니스 뮬런버그의 사퇴였다. 보잉 737 맥스는 시스템을 보완했다는 것을 이유로 2020년 11월 다시 비행을 허가 받는다. 여전히 보잉사는 본인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에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