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지노 (CASINO)
개봉 : 1995
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 로버트 드니로, 샤론 스톤, 조 페시, 제임스 우즈
시청 : 넷플릭스
꿈에 나온 영화
로버트 드니로와 조 페시가 함께한 또하나의 갱스터 영화 카지노. 그 둘의 조합인데 다른 영화와는 캐릭터 차이가 분명하게 두드러진다. 로버트 드니로와 조 페시라면 뻔하다는 생각으로 재생했다가 살짝 당황했다가 너무나 푹빠져 시청한 영화 카지노. 여기에 샤론 스톤의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 연기까지 더해져 몰입감이 엄청나다. 심지어 이 영화를 본 밤, 카지노 내용이 꿈에도 나와 새벽 세시에 눈을 뜰 정도였다. 열받아서 두 번 보려나 싶긴하지만, 90년대 갱스터 영화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마이더스(미다스)의 손
에이스가 배팅하는 것만 따라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에이스 로스스틴은 배팅의 일인자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알아낸 후 보장된 배팅만 한다. 대학 농구 시합에 승자를 예측하려고 코트 바닥의 재질까지 파악한다니, 그가 얼마나 도박에 진심인지는 의심할 여지없다. 다만 그는 이 배팅에 너무 진지한 나머지 삶을 즐기거나 본인을 위해 무언가를 빼돌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단순 도박꾼에 마권업자에서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카지노 텐지어스를 넘겨받는 위치에 올라서게 되는 에이스는 카지노 운영에도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 그가 카지노를 물려받아 경영을 하지만 실세는 따로 있기에 그는 카지노 뒷편에서 모든 일과 돈을 주무르는 라스베이거스의 실세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하류인생인 자신에게 경영을 맡겨준 이들을 위해 책임지고 안정적으로 카지노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만이 있을 뿐이다. 에이스는 합법적으로 살면서 엄청난 돈을 벌 수도 있는, 더이상 경찰에 쫒기지 않아도 되는 이 삶이 너무나 소중하다. 심지어 그를 위해 마다않고 손을 더럽히는 친구 니키와 모든 것을 걸고 믿는 아내 진저도 있으니 더할나위 없는 삶이라 생각한다.
도박장의 그녀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장엔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그 중 공무원들은 무료로 주어지는 서비스에 취해 쉬지않고 카지노에 드나들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줄 수 밖에 없는 카지노들은 그들의 사돈에 팔촌까지 고용을 해 월급을 줘야한다. 부호들이 오가는 것도 당연지사. 여기에 눈에 띄는 여자가 있다. 도박장 한 가운데에서 같이 있던 남자의 칩을 훔치고, 본인 몫을 더 주지않는다며 난장판을 벌이는 그녀의 이름은 진저. 에이스 로스스틴은 그녀에게 첫 눈에 빠져들고 만다.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온갖 선물을 갖다바치는 에이스의 애정행각에 진저는 자신의 삶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 생각하여 에이스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랑이 없으면 어떠하고, 어릴 때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하류인생 사기꾼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어떠한가. 그녀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비자금을 그녀의 명의로 해두는 에이스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에이스와 결혼한 진저는 카지노의 여왕이 되어 딸을 하나 낳고 화려한 인생을 살아간다.
부서지는 조각들
카지노는 룰렛의 위치, 딜러의 손 크기 등 세세하게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어디에 무엇을 위치시키느냐에 따라 손님이 몰려들수도 떠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에이스의 지나치리만큼 완벽한 성격은 이런 카지노에 너무 적합해 황금알을 계속해서 낳는다. 그럴수록 진저는 외로워져가고 오랫동안 이상하리만큼 끌렸던 사기꾼에게 에이스의 돈을 갖다바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를 알게된 에이스는 니키를 시켜 사기꾼을 죽이고, 진저를 다그치게 된다. 갈 곳을 잃은 진저는 술과 마약에 빠지게 되지만 에이스는 이를 지켜만 본다. 카지노가 성행하니 니키도 어깨가 으쓱하지만, 점점 욕심이 생겨난다. 자신의 부하들을 슬금슬금 라스베이거스로 불러들여 한 몫 챙기고자하는데, 그의 폭력성때문에 결국 카지노에 출입이 금지된다. 카지노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자 니키는 다른 사업을 시작하고 더욱 더 욕심을 내 진저에게 손을 뻗는다. 외로운 진저가 니키에게 빠져들게 된다.
제자리로
꼬박꼬박 카지노의 수입을 챙기던 실세들은 어쩐지 니키가 가져오는 돈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감지한다. 그와중에 들려오는 동료의 여자를 탐했다는 니키에 대한 소문. 그리고 자꾸만 문제를 일으키는 니키를 쫒는 경찰들을 보며, 실세들은 니키를 처리하려고 벼른다. 그러던 중 실세들과 카지노 사이의 운반책이던 한 중간 보스가 자신에게 떨어지는 돈에 불만을 가족들에게 털어놓는다. 그가 있던 곳에 오래전 설치된 도청장치가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도청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카지노를 노리는 경찰들은 니키에게서도 버림받은 진저가 에이스의 돈을 훔쳐 도망가는 것을 붙잡게 된다. 약에 취해 허술해진 그녀는 체포 될 뿐아니라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진저의 돈을 토대로 경찰은 수사망에 걸려있던 니키와 에이스의 목줄을 죄여온다. 이를 보던 실세들은 이대로 두다간 본인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판단아래 니키와 에이스를 죽이기에 이른다. 니키와는 다르게 운이 좋게 살아난 에이스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카지노가 아닌 평범한 마수꾼이 되어 삶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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