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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12에서는 Punching the Air라는 작품이 실제로 수업 교재로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시적 내레이션과 감정 중심의 묘사가 특징이라, 난이도는 다소 높지만
학생들이 문학과 사회를 연결해보는 데 아주 강력한 소재죠.
이번 예습 시간에 저는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여준 뒤,
산문으로 된 원작 소설을 도서관에서 직접 찾아보게 했습니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카쌤, 화가 너무 나는데 화내도 되나요.”
“왜 왜..진짜 이게 실화 바탕 맞아요??”
이런 반응이 나왔을 때
저는 ‘이게 바로 수업의 본질’이라고 느꼈어요.
작품을 해석하려고 애쓰기 전에, 그냥 반응하는 것
그게 문학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느낀 점도 있었어요.
학생들이 문화적 맥락이나 종교적 요소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모른다는 것.
예를 들어,
왜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편견을 겪는지,
법정 시스템의 구조나 인종 문제의 역사적 배경 등은
처음 접하는 개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 활동은 단순히 문학 예습이 아니라
'맥락을 읽는 훈련'이기도 했어요.
책을 직접 찾아 읽고,
영화와 비교해보고,
그 안에서 불편함이나 의문을 느끼는 것
이 모든 과정이 English 12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학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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